경제·금융

삼성그룹 '50억 비자금' 공방

삼성그룹의 ‘비자금 50억원 조성’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철(변호사) 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이 자신도 모르게 개설된 A은행의 계좌에 50억원대로 추정되는 현금과 주식이 들어 있었으며 이는 삼성그룹이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양심선언을 해왔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김 변호사의 지난 2006년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실적에는 1억8,000만여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었다”며 “연이율을 4.5%로 계산하면 예금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변호사의 차명계좌에 있는 돈은 삼성그룹이나 회장 일가와 무관한 개인 돈일 뿐”이라며 “내부 조사 결과 김 변호사가 삼성에 재직할 당시 동료에게 차명계좌를 빌려주고, 이 동료는 이 계좌로 한 재력가의 돈을 위탁받아 관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 7억원을 입금했으며 주식운용을 통해 50억원으로 불어났다”며 “합의하에 김 변호사가 계좌를 개설해줬으며 돈이 불어난 과정을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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