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속철 개통에 손님 빼앗길라“ 공항, 서비스 대폭 개선

4월 고속철도 개통에 맞서 지방공항을 관할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사활을 걸고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는 22일 다음달부터 탑승 대기시간 단축, 공항 주차료 인하, 무료 비즈니스룸 운영, 귀빈실 개방 등 서비스 개선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포공항의 보안검색대를 늘려 대기시간을 15분에서 7-10분으로 줄이고, 부산과 대구, 광주노선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전용 탑승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주차요금을 주말 하루 2만원에서 1만-1만5,000원으로 인하하는 한편 상반기 중 주차요금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김포와 김해, 제주공항의 경우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등이 이용하는 귀빈실과 귀빈 주차장을 상반기 중 일반인에게도 개방, 회원제로 운영키로 했다. 지방공항측은 또 여객터미널 청사내 여유가 있는 공간을 무료 비즈니스룸으로 꾸며 컴퓨터, 전화기, 팩스 등을 설치하고, 수하물 도착시간도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항공사, 상주기관과 업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고객불만청취 위원회도 만들고, 민원업무처리 매뉴얼을 갖춰 민원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공항에 대한 서비스품질경영인증(ISO9001-2000)도 취득할 계획이다.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고속철 개통으로 부산 대구 등 주요 국내선의 운항횟수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공항서비스로 이를 만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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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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