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필립스LCD 장기 성장성 확보" 호평 잇따라

■ LG필립스LCD 5.5세대 투자 백지화<br>전문가 "고정비 늘지않고 패널 수급안정 가져올것"<br>실적 전망에도 긍정 작용 "하반기 이익모멘텀 강화"


LG필립스LCD가 지난 1일 이사회에서 5.5세대라인 투자를 취소하고 차세대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이른 시일 내 수립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성장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결정이며 무엇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 부담이 사라지고 패널 수급안정도 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결정은 LG필립스LCD뿐만 아니라 TFT-LCD산업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일 “LG필립스LCD가 오는 2008년 상반기 중 5.5세대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1조원가량의 장비 투자를 하반기에 집행해야 한다”며 “그럴 경우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원가구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그러나 투자 취소 결정으로 2008년에도 수급안정이 전망되고 고정비도 증가하지 않아 2008년 실적이 2007년 대비 확실한 개선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필립스LCD가 단기 수익성 제고보다는 대형 TV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장기적 전략 관점에서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ㆍ4분기 중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고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5ㆍ5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가 취소되면서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공급과잉이 우려됐던 2008년 1ㆍ4분기 수급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정은 실적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이 TFT-LCD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정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샤프ㆍ대만업체들의 차세대 라인 가동이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사이에 일어나는 상황에서 LG필립스LCD가 차세대라인 가동을 2008년 중에 진행했다면 공급과잉 문제가 생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동 시기를 2009년으로 잡아 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민천홍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LG필립스LCD는 IT패널 시장 호조라는 단기적 시장 환경보다는 LCD TV라는 중장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샤프ㆍ삼성전자와 함께 업계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필립스LCD는 이날 잇따르는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날 대비 0.14% 내린 3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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