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야마시타의 멋진 수

제6보(101~106)


확보된 실리는 흑이 압도적이다. 하변이 어떤 식으로 절충되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될 것이다. 백의 의도는 하변을 폭파하는 것이다. 원래 흑의 세력권이던 하변을 폭파하여 흑의 집을 제로로 만들고 백의 집을 어느 정도 장만할 수만 있다면 백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잘 될까요?"(고마쓰9단) "될 뻔했지."(가토9단) "무슨 뜻이지요?"(고마쓰) "이미 때가 늦었어."(가토) "언제가 찬스였나요?"(고마쓰) 가토는 참고도1의 백1 이하 13을 소개하면서 이 코스였으면 백이 유망했다고 말했다. 실전은 백1로 2의 자리에 내려선 것인데 바로 그 응수가 이상했다는 설명이었다. 참고도1의 백1이 포인트였던 것이다. 백13까지 진행된다면 흑이 망한 꼴이므로 흑8로는 9에 그냥 뻗어야 하며 그 코스라면 정말로 흑의 집은 거의 없어지고 백은 수월히 수습되었을 것이다. 실전은 흑5로 끊겨 백이 절망적이라는 것이 검토실의 중론이었는데 20분의 장고 끝에 야마시타는 백6으로 건너붙였다. 검토실의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수였다. "멋지다." 검토실의 오타케9단이 탄성을 발했다. 참고도2의 흑1로 차단하면 백2 이하 8로 깨끗하게 백이 산다. 흑3으로 6의 자리에 뻗으면 백A, 흑B, 백C에 흑의 응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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