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家 택배업 잇따라 진출

제일제당.삼성물산 '빅3' 아성 도전삼성가(家)의 제일제당과 삼성물산이 잇따라 택배사업에 진출, 대한통운과 한진, 현대택배의 「빅3」 체제를 유지해온 국내 택배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의 물류전문회사인 CJ GLS는 지난해 12월 중견 택배업체인 「택배나라」를 인수, 기존의 기업 물류사업에서 택배사업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CJ GLS는 올해 택배부문에서만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2004년까지 전국에 350여개의 택배거점을 확보하고 매년 90%이상 성장해 2,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기업물류에서 택배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 「빅3」체제에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 삼성물산도 최근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몰 배송을 전담하는 HTH(대표 정연엽)에 37억원을 투자, 지분 70%를 확보하면서 택배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HTH의 배송차량을 올 하반기까지 600대로 늘리고 강남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확보해 수도권 지역에 대한 6시간내 배송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지정시간 배송등 맞춤 배송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HTH를 쇼핑몰 고객에 대한 서비스제고 차원에서 운영해 나간후 해외업체와의 제휴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종합 인터넷 물류 회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는 국제 물류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존 태배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제일제당과 삼성물산등 삼성가(家)의 택배시장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국내 택배시장이 올해 1조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택배시장규모가 앞으로도 수년간 50%이상의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택배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삼성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택배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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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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