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둘러 팔지 말고 더 기다려라”

급등장 개인 대응 어떻게<BR>올들어 5兆2,900억순매도 “시장과 반대”<BR>증시 대형주 위주 움직여 소외감도 커져 <BR>ELS·성장형펀드등 간접투자에도 관심을



“서둘러 팔지 말고 더 기다려라” 급등장 개인 대응 어떻게올들어 5兆2,900억순매도 “시장과 반대”증시 대형주 위주 움직여 소외감도 커져 ELS·성장형펀드등 간접투자에도 관심을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릴까, 아니면 일단 팔아버릴까.” “지금이라도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하나.” 개인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종합주가지수가 숨가쁘게 오르자 주식 투자비중을 늘려야 할지, 지금까지 주식을 안했지만 이제라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야 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 특히 근 11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은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주식 보유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매도를 고민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서둘러 처분하지 말고 기다리고 기대수익률은 조금 낮추라”고 조언한다. 또 “주식투자 초보자라면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급등하는 증시, 소외된 개인=14일 종합주가지수는 11.77포인트(1.12%) 오른 1,061.93으로 마감했다. 직전고점인 지난 2000년 1월4일 종가 1,059.04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10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초에 비해 무려 18.52%나 올랐다. 하지만 개인들은 소외감만 느끼고 있다. 지수가 오르는 걸 봐서는 더 갈 것 같으면서도 선뜻 주식을 사기는 또 부담스럽다.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르니 가지고 있는 것마저 이 정도 올랐을 때 다 팔아야 하나 싶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올들어 5조2,9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지수가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에 나서 시장 방향과는 반대 쪽으로 움직여왔다. 최근에도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만도 1조4,935억원에 달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상승의 폭과 상승으로 봤을 때, 또 정보기술(IT) 등 대형주 위주의 장세여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소외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투자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이렇게 투자하라=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은 “당장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지 말라”는 것이다. 이채원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증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급락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서둘러 주식을 처분할 필요는 없다”면서 “통신주 등 최근 랠리에서 소외됐던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중소형주 위주?상승장이었다가 최근 대형주 위주로 움직이고 있지만 중소형주도 계속 갈 수 있다”면서 “주가가 많이 오른 후 양호한 조정을 받는 종목을 찾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가가 오른 만큼 빠지는 종목보다는 조정을 받더라도 20일 이동평균선이 깨지지 않는 종목, 오름폭의 3분의1 정도 수준의 조정에 그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홍 팀장은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혼자 주식 매매를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기관투자가 등 전문가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최근 많이 팔린 배당 관련 적립식펀드보다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성장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이나 기관이 삼성전자 등 IT주와 자동차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 환율이 수출경기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같다”면서 “개인들도 이들의 매매 패턴을 참고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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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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