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1기 가동중단도…복합화전 연료 일부 유류로 전환이른 추위로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이 늘어난데다 원전 1기의 가동을 못하면서 전력과 도시가스 등 에너지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LNG발전소 일부의 연료를 유류로 전환하고 정지중인 원전의정비 및 재가동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오후 발전회사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복합화력발전소 일부의 연료를 LNG에서 유류로 전환토록 지시했다. 또 가동이 중단된 100만kW급 울진원전 3호기의 재가동시기를 다음달 7일로 앞당기고 시험운전중인 100만kw급 영광원전 6호기도 내달 초순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런 대책은 올해 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LNG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울진3호기가 지난 25일 예방정비에 들어가던중 문제가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LNG 발전량이 증가, LNG 수급우려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또 일본이 한번에 10기가 넘는 원전의 가동을 중단해 LNG 발전비중이 높아지면서 세계LNG현물시장에 LNG 품귀현상이 생긴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 겨울에 당초 150만톤 정도의 LNG를 현물시장에서 확보하면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이른 추위로 전기 및 도시가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추가로 30만톤이 필요하게 됐다"면서 "물량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LNG 부족물량은 올해 94만톤을 비롯해 2003년 122만8,000톤, 2004년 245만7,000톤, 2005년 187만3,000톤, 2006년 292만1,000톤 등으로 추산된 바 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