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16강에 올라 스페인을 피해라' 아드보카트호가 '아트사커' 프랑스와 기적같은 무승부로 승점 4로 조1위를 굳세게 지켜내며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서면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16강 대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1-1로 비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전4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스위스와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승점 7로조 1위를 확정짓게 된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한국은 H조 2위와 맞붙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무적함대' 스페인을 피하는 동시에 비교적 만만한 상대를 만나 8강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것.
하지만 한국이 스위스외 비겨 조2위로 16강에 오른다면 H조 1위와 맞붙는데 조 1위가 유력한 스페인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H조 톱시드인 스페인 이외에 조 1위를 차지할 만큼의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팀이 없는데다 스페인이 조2위 자리로 밀릴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H조 조별리그 경기가 아직 한 경기씩 치러진 상황이지만 1승으로 승점 3을 확보한 스페인이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조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의 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만약 조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 스페인을 피해 H조의 나머지팀인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우크라이나와 16강에서 맞붙게 된다면 8강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
16강 진출을 넘어 8강까지 내다보려면 반드시 스위스를 꺾어야 하는 것이다.
H조에서는 사우디와 튀니지, 우크라이나가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가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와 튀니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나 2-2로 비기면서 1무로 각각 승점 1을 얻었고 우크라이나는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스페인 이외 H조 팀들과 전력을 비교해 봐도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16강에서 이들과 대진하게 된다면 8강을 바라봐도 좋은 상황이다.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6계단이나 낮은 45위인 사우디는 여러 차례 맞붙어 본 적이 있어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튀니지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사우디에 가까스로 비기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월드컵에 첫 출전한 우크라이나는 주전 공격수 안드리 셉첸코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한 경기씩을 치른 상황에서 스페인이 예상대로 조 1위를 차지할지 아니면 나머지 팀들이 분발해 순위 변동이 나타날지 H조 순위 다툼에 대한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