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설비업계가 출혈경쟁에 따른 수주가격 하락과 철강기업들의 설비투자계획 축소로 인한 물량부족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설비업체들의 최근 프로젝트 수주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70∼80% 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은 업체간 출혈경쟁 때문. 그동안 철강업체들의 경쟁적인 설비증설에 따라 설비업체의 수는 크게 늘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대형 설비투자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어 발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설비업계의 공장가동률은 70∼80% 선이지만 내년에는 일감부족으로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