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사회 '탄저퇴치' 공동대책 모색

치료제·백신 수급불균형 해소위해 지침등 마련 계획탄저균 테러가 미국은 물론 이탈리아 케냐 등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제사회가 탄저균 퇴치에 부심하며 공동대처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탄저병 테러 여파로 탄저병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각국 정부는 치료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탄저균 테러는 23일 미 백악관의 우편물 취급소에서도 검출돼 충격을 안겨준데 이어 로마 주재 미 대사관에서도 이날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발견돼 대사관 건물이 폐쇄되고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등 탄저 테러 공포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호놀룰루의 한 건설회사 앞으로 배달된 사우디아라비아 소인의 편지에서 예비검사 결과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등 났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현재 탄저병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품으로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이 독점 생산하는 항생제 시프로(풀네임 시프로바이)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 약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프로 수요는 테러에 대비 미리 약을 준비해 놓으려는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급증하고 있으나 바이엘 독점 체제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치료제 수급불균형이 심화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확산일로에 있는 탄저균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탄저균용 항생물질과 백신을 선진 8개국간에 공유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같은 제안 계획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탄저균 감염이 폭발적인 추세로 늘어나게 되면 치료제와 예방약인 백신 부족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생물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탄저병과 천연두 백신에 관한 국제적인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의 탄저병, 천연두 백신 생산능력과 재고량뿐 아니라 사린 같은 독성물질의 재고량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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