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고속도로, 새벽 운전 조심하세요. ’
고속도로 사고가 휴가철인 7ㆍ8월에, 시간대별로는 오전6~8시에 가장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3,585건으로 348명이 목숨을 잃고 1,843명이 다쳤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량이 15억1,778만대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용차량 10만대당 사고는 0.24건으로 10년 전인 지난 94년 1.2건의 5분의1 수준에 그쳤다.
사고원인으로는 과속 23%, 졸음운전 21%, 전방주시 태만 16%로 운전자의 과실이 전체의 84%를 차지했으며 특히 승용차는 과속(27%), 화물차는 졸음운전(23%)이 가장 큰 사고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7월과 8월에 전체사고의 각각 9.7%가 발생, 가장 많았으며 인명피해도 7ㆍ8월이 각각 11.1%와 10.7%를 차지해 여름 휴가철 안전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도공은 밝혔다.
시간대별로는 오전6~8시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10.8%로 가장 많았고 차종별로는 승용차와 화물차는 오전6~7시, 승합차는 오전9~11시에 사고가 많이 났다.
요일별로는 수요일이 14.6%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발생한 사망 3명 이상이거나 부상 20명 이상의 대형 교통사고 13건 중 5건(38.4%)이 일요일에 발생했다.
노선별로는 교통량과 도로연장을 고려한 사고율(누적 주행거리 1억㎞당 사고건수)은 88고속도로가 1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위치는 고속도로 본선에서 발생한 것이 8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램프구간이나 톨게이트 구간의 사고도 전체의 10%정도에 달해 램프나 톨게이트에서도 감속ㆍ주의 운전이 필요하다고 도공은 지적했다.
한편 도공은 올해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3개 노선 66㎞에 차로이탈 인식시설을 설치하고 반경 200m이내에서 연간 3건 이상 사고가 발생한 51개소를 사고취약 지점으로 선정, 안전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