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라파엘 재클린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라도르 데 엘 살레르에서 열린 EPGA 투어 스페인 오픈에서 4라운드를 마친 뒤 펠리페 아길라르(칠레), 막시밀리안 키퍼(독일)와 5언더파 283타로 동률을 이뤘다. 재클린은 이후 9차례의 '마라톤 연장전'을 치르고야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날 재클린은 정규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에 합류했다. 세 번째 연장전에서 파에 그친 아길라르가 탈락한 뒤 재클린과 키퍼는 5개 홀 연속으로 파를 기록했다. 아홉 번째 연장전에서 마침내 재클린은 1.5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유럽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재클린에 앞서 EPGA 투어에서는 1989년 더치 오픈 때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9차 연장전을 거쳐 우승한 바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최장 서든데스 연장전은 캐리 미들코프(미국)가 11개 홀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1949년 모터시티 오픈이었다. 최근에는 재미교포 존 허가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8홀 연장전을 벌여 우승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