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대륙간탄도샷 우즈 "스텐손 잘 만났다"

7일 개막 터키항공오픈 출전 기념… 보스포루스해협 대교서 이색 이벤트<br>같은조 편성… 플레이오프 설욕 기회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터키 이스탄불 현수교 한가운데 서 있다. 필드에서처럼 붉은 티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으로 드라이버를 들고 특설 티박스에 오른 우즈. 아시아에서 출발한 그의 호쾌한 드라이버샷은 바다를 건너 유럽에 떨어졌다.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터키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우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루스해협 대교 위에서 '대륙 간 탄도샷'을 날렸다. 이 다리 위에서 골프 관련 이벤트가 열리기는 처음. 우즈의 터키항공오픈 출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우즈는 7~10일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로열골프장(파72ㆍ7,100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터키항공오픈(총상금 700만달러ㆍ우승상금 116만6,600달러)에 나선다. 우즈의 대회 출전은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최대 관심은 우즈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리턴매치'. 우즈는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챙겼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스텐손에게 우승을 내줬다. 지난 9월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1,000만달러의 사나이'가 된 스텐손은 현재 유럽 투어에서도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즈와 스텐손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같은 조에서 7일 오후7시5분 마지막 조로 1라운드를 출발한다. 이번 대회에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이언 폴터(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유럽 투어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에서 공동 6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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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기간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맥글래드리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ㆍ우승상금 99만달러)이 열린다. 양용은(41ㆍKB금융그룹)과 이동환(26ㆍCJ오쇼핑),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이 출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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