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시장신뢰 받는 경제부총리를

경제부총리 인선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늘 새 경제부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열린우리당의 강봉균 의원과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경합하는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를 지낸 신명호씨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개혁기조속에서 균형감각을 갖고 시장원칙을 지키는 정책을 폈다는 점에서 새 경제팀 수장도 시장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 발탁됐으면 한다. 새 경제부총리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인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모처럼 형성되고 있는 경기회복 조짐을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속에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개혁적 인물이 발탁될지 모른다는 루머가 나돌자 9일 종합주가지수가 장 중 한때 1,000선이 무너진 것은 시장이 어떤 경제부총리를 바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장의 이 같은 불안감을 씻어 주는데 인선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우리경제는 새해 들어 소생의 기지개를 펴고 있지만 고유가ㆍ원자재 가격 폭등,원高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정책의 연속성이 요구된다. 경제계는 개혁의 불안 속에서 시장 친화적인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개혁의 바람이 거센 만큼 새 경제부총리에겐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균형감각이 어느 때 보다도 요구된다. 또 한가지 지적할 것은 사전검증을 철저히 해 도중 하차하는 혼선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미 검증이 된 인물을 고려하는 것도 좋지만 참신하고 리더십 있는 새 인물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리더십이 없으면 개혁세력이나 정치권의 인기위주의 정책에 휘둘리고 경제부처를 아우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경제 올인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부총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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