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곽승준 "사모펀드, 우리금융 인수 안돼"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사모펀드의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7일 예비입찰이 진행될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와 티스톤파트너스ㆍ보고펀드 등 사모펀드 3곳만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민은행이 주최한 ‘히든스타 500 선정기업’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금융을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게 맞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모펀드는 아니라고 본다”며 사모펀드의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곽 위원장은 강연에서 “세계경제는 19세기 후반 자본주의로 시작해 20세기 전문경영인 자본주의, 현재는 펀드자본주의 시대로 가고 있다”며 “이에 맞춰 기업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펀드자본주의에서의 펀드는 공적자금 기능을 가진 연기금 같은 펀드를 의미한다”며 “사모펀드 중심의 자본주의와 다르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후진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주가 얼마나 큰 권한과 권리가 있는지 잘 홍보가 안 돼 있다”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견제와 감시를 통해 투명경영을 유도,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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