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이 결국 법정관리를 통한 정상화를 모색하게 됐다.
SK글로벌 채권단은 24일 은행회관에서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전체 채권액의 80.8%의 동의로 사전 정리계획에 의한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다음주 중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서를 제출하고, 앞으로 2주 안에 사전정리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또 법원에 의해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채권동결 등 공동관리를 계속하기로 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해외채권단과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SK글로벌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사전정리계획안이 확정되기 까지는 아직 2주가량의 시간여유가 있어 해외채권단이 국내채권단이 제시한 캐시바이아웃(CB0ㆍ채권현금매입) 비율을 받아들인다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며 막판 협상여지를 남겼다.
채권단이 이날 마련한 사전정리계획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1조7,000억원의 채권을 캐시바이아웃(채권현금매입)하고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게 된다. 또 출자전환후 남는 채권은 2년 거치 7년 분할상환을 통해 회수하기로 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