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한 영국이 ‘그들 만의 대회’로 쓰린 속을 달랜다.
27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을 구성하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자체 대회 개최에 원칙적 합의를 했다. 이 대회는 ‘셀틱 컵’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부터 치러질 예정이다. 역시 유로 2008 본선에 오르지 못한 아일랜드가 초청 팀 자격으로 가세하며 잉글랜드의 참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막을 내린 유로2008 예선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팀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종가’ 축구 팬을 위해 “우리끼리 대회를 열자”고 제안해 이 대회 개최가 결정됐다. 영국 팀이 국제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