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순영씨 "대한생명 인수 한화 자격미달"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에 대해 최순영 전 대한생명 회장측의 반발이 거세다.역외펀드를 설립, 1억 달러를 해외로 빼돌리고 회사자금 160여억원을 임의로 친인척이 운영하는 학원 등에 기부한 혐의(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 등)로 불구속 기소된 최순영 전 대한생명 회장은 24일 열린 첫 공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가격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격이 문제다"면서 "한화는 운영자금도 회사채로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5,000억원, 올해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화가 대생을 인수하면 부실기업이 될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 전 회장은 또 금융감독원이 권력남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격미달을 자격 있는 것으로 유권해석해준 금감원도 문제가 있다"면서 "부채비율이 200%가 넘고 공적자금을 지원 받는 기업(한화)에 2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지분을) 분납하게 한 것은 분명히 위법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지법 민사합의 23부(재판장 김용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최 전 회장은 "1억 달러 투자를 지시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은 임직원들이 알아서 했고 사후에 보고를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이사회 결의 없이 회사자금을 기부한 것에 대해서는 "기부하라고 (직원에게) 지시한 적은 있지만 이사회결의는 해당회사의 소관 사항이라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다음공판은 10월22일에 열린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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