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이날 배럴당 29.70달러(3월 인도분 기준)에 거래가 시작된 뒤 오름세를 거듭해 30.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0.25달러에 마감돼 지난 91년 1월 걸프전 이후 9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뉴욕시장 유가는 전날보다 81센트 급등했으며 올들어 17%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하루 전보다 77센트 뛴 28.59달러를 기록,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세계 석유재고가 2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이라크가 이날 석유장비 부품 구매에 대한 유엔 제재가 풀리지 않을 경우 원유생산을 더 줄일 수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유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유생산량을 하루 40만배럴 가량 줄인 이라크는 석유장비 부품 구매에 대한 유엔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산유량을 10% 더 줄일 것이라고 경고했다./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