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인구순유입 9년만에 최고

1분기 4만8,000명 전분기比 35% 증가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순유입 규모가 9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수도권 억제 및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사한 사람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1년 1ㆍ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으로 전입한 사람은 17만명, 수도권에서 전출한 사람은 12만2,000명으로 4만8,000명이 순유입(순이동)해 전분기 3만6,000명보다 35.0%나 증가했다. 이같은 순유입 규모는 지난 92년 2ㆍ4분기 5만1,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또 수도권 인구유입이 지난 98년 4ㆍ4분기 6,000명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000명이 순감소한 반면 경기도로 5만1,000명이 순유입됐다. 그 예로 전입초과 상위 10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1위 경기 용인시(8,414명), 2위 경기 고양시(6,285명), 3위 경기 김포시(5,553명) 등 신규 아파트 건설과 입주가 활발한 경기도가 8개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계속 몰리는 것은 비수도권 지역보다 경제활동 여건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순이동(전입-전출)을 시ㆍ도별로 보면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한 시ㆍ도는 전북(8,173명), 전남(6,472명), 부산(6,056명), 경북(5,967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총이동)은 23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5%가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를 나타내는 총이동률은 4.9%로 작년 1ㆍ4분기 5.1%보다 떨어졌다. 총 이동자중 20대와 30대가 106만4,000명으로 45.4%를 차지했으며 이동의 주축을 이루는 20대 후반과 30대 연령층은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보다 7.8% 감소했다. 7개 특별ㆍ광역시중 서울, 부산, 대구가 전출한 사람이 많았으며 9개 도중 경기를 제외한 8개 도에서 전출이 전입을 초과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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