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도 7월 같은차종 출시… 시장 쟁탈전 '후끈'<br>프리우스·뉴인사이트등 高연비·탁월한 성능 앞세워<br>국내시장 주도권 잡기 총력
| 혼다코리아·한국토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카를 대대적으로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선다. 1-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2- 혼다 뉴 인사이트 3- 토요타 RX450h |
|
SetSectionName();
혼다·토요타 "하이브리드車로 반격"
현대·기아차도 7월 같은차종 출시… 시장 쟁탈전 '후끈'프리우스·뉴인사이트등 高연비·탁월한 성능 앞세워국내시장 주도권 잡기 총력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혼다코리아·한국토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카를 대대적으로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선다.1-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2- 혼다 뉴 인사이트3- 토요타 RX450h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해 말부터 살인적인 엔고로 숨죽이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올 하반기 반격에 나선다.
오는 7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아반떼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들어감에 따라 이제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본격 열릴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맨 처음 선보인 혼다코리아와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로 반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차, 하이브리드차로 역공=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시빅 하이브리드, 차세대 경량 하이브리드 스포츠 콘셉트카 CR-Z와 뉴 인사이트를 선보이며 전 시장을 ‘하이브리드차’ 일색으로 꾸몄다. 관람객들에게 친환경자동차 선두업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국내에 ‘시빅 하이브리드’로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들여온 혼다코리아는 이를 통해 엔고로 떨어진 일본 차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래 지난해까지 3년간 423대가 팔릴 정도로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해 하이브리드차가 생소했던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알리는 주춧돌이 됐다.
이 모델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자동차 중 최고 공인 연비인 리터당 23.2㎞를 자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가장 적은 101g/㎞를 뿜어낸다.
회사 측은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에서 2년 연속 녹색상품에 선정되고 12회 에너지 기술상을 수상할 정도로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4,090만원으로 하반기 정부가 하이브리드차에 세금지원을 하면 차값은 3,000만원대로 떨어져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이미 두 종류의 하이브리드차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세단인 뉴 RX450h(8,750만원)를 출시해 막강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렉서스 최초로 애킨슨 사이클 엔진을 탑재한 최신예 하이브리드 모델로 3,500㏄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299마력을 자랑하는 등 V8 4,500㏄급에 버금가는 주행성을 발휘한다.
1리터당 16.4㎞를 주행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RX400h 대비 약 28% 줄였다. 또 EV(Electric Vehicle) 모드가 추가돼 시속 40㎞/h로 주행시 1㎞ 정도의 거리를 연료소모 없이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8,750만원.
먼저 들어와 하이브리드차 시장 조성에 앞장섰던 한국토요타자동차의 LS600h(4인승 1억9,030만원)와 GS450h도 협공에 들어간다. 이들 차량의 특징은 연비도 좋으면서 동력 성능이 가솔린 차량에 버금간다는 것.
이 회사는 LS600h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오피니언 리더의 플래그십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최초의 V8 하이브리드 풀타임 전륜구동 세단으로 V8 5리터 엔진과 고출력 모터의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를 통해 최고 출력이 445마력에 이른다.
GS450h(8,140만원)로는 스포츠 세단과 하이브리드 퍼포먼스의 만남을 부각시켜 고성능을 추구하면서도 경제성을 따지는 ‘똑똑한 운전자’를 겨냥할 방침이다. 최대 출력 344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5.6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하지만 연비는 리터당 12.7㎞로 중형차 수준이다.
◇주목 받는 일본 새로운 자동차들=일본 후지경제연구소는 하이브리드차 시장규모가 2020년에 2008년 대비 7.6배 늘어난 375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산 자동차들이 2009~2010년에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가장 주목 받는 하이브리드차는 10월 국내 상륙을 앞둔 토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205만엔). 1997년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 하이브리드차로 출시된 후 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120만대를 넘어서면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공인 받은 모델이다.
신형의 경우 성능이 구형보다 크게 강화되고 내외관 디자인이 월등히 좋아졌지만 가격은 205만엔(3,000만원대)에 불과하다.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3세대 프리우스는 새롭게 개발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1리터당 38㎞를 갈 수 있는 수준으로 연비를 끌어올렸다.
2,400㏄ 중형차 캠리 하이브리드도 프리우스와 더불어 국내 상륙에 앞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2월 일본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1만8,000대가 주문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뉴 인사이트의 국내 시판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뉴 인사이트는 원가절감으로 189만엔(2,400만원)까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만약 엔화가 100엔당 900원까지 떨어진다면 1,700만원으로 준중형차 아반떼를 살 정도의 수준.
정부의 친환경차 세금지원을 받으면 이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뉴 인사이트에 대한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국내 출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1,300㏄ 5인승 해치백이지만 최신 엔진 덕분에 1,800㏄ 수준의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1리터당 30㎞를 갈 수 있는 괴물이다.
■ 하이브리드 시스템 어떻게 다른가
◇ 토요타 타입 시동 걸고 서서히 출발하면전기모터 힘으로 일정거리 운행
◇ 혼다 타입출발과 동시에 시동 켜지고 모터는 보조동력 역할만
하이브리드자동차는 기본적으로 가솔린, 액화석유가스(LPG), 디젤 등을 사용하는 내연기관과 배터리로 작동되는 전기모터가 혼합돼 굴러간다. 따라서 연료는 기존의 내연기관(가솔린)을 활용하되 전기모터가 결합, 엔진에 보조동력을 제공해주게 된다.
현재 판매되는 모든 하이브리드차는 정차시 저절로 시동이 꺼지도록 설계돼 있는데 하이브리드의 동작 상태에 따라 하드 타입(직병렬 하이브리드)과 소프트 타입(병렬 하이브리드)으로 나누어진다.
다만 하드 타입 하이브리드와 소프트 타입 하이브리드 배터리 모두 재생 브레이킹(Regenerative Braking)을 통해 감속이나 저속시 소실되는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돼 자동으로 충전,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
하드 타입 하이브리드는 일명 토요타 타입이다. 시동을 걸고 서서히 출발하면 엔진이 작동하지 않고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일정 거리를 움직일 수 있다. 즉 신호대기를 위해 정차시나 저속 및 감속(가속이 붙은 상태에서 발을 가속페달에서 뗄 경우) 때는 엔진은 꺼지고 전기모터로만 구동이 가능해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혼다는 출발과 동시에 시동이 켜지고 모터는 운행 중 보조동력 역할만 담당하는 소프트 타입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즉 발진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모터의 특성에 착안, 엔진이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발진 및 가속시에 모터가 보조하며 주행을 이끄는 구조다. 저속에서는 모터만으로 주행하고 고속에서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하는 토요타의 '직병렬 방식'과 다르다.
병렬 방식은 가솔린 자동차에 모터와 배터리만을 추가하는 심플한 방식이기 때문에 간단한 구조와 원리를 통해 시스템 경량화와 성능 향상 및 고연비를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혼다 측의 설명이다.
또한 엔진이 주 동력원이기 때문에 엔진 파워와 모터 파워의 손실 없이 동력을 직접적으로 타이어에 전달하기 때문에 스포티한 주행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 모터로 구동이 가능한 직병렬 방식의 장점도 일부 도입해 연비 및 주행성능, 환경친화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인사이트에 적용된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주동력인 1.3리터 SOHC 8 밸브 엔진에 10KW 모터를 장착해 이전 세대보다 부피와 무게를 각각 19%, 25% 줄였다.
모터를 작동시키는 전기에너지용 배터리는 주행상황과 배터리의 잔여용량에 따라 모터의 구동과 충전을 최적으로 만들어준다. 3단계 i-VTEC 엔진은 고속과 저속은 물론 기통휴지의 3단계로 엔진을 제어하고 i-DSI 엔진은 이상적인 연소인 완전ㆍ급속연소를 위해 실린더에 2개의 점화 플러그를 설치하고 이를 제어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