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슈퍼박테리아 집단 감염 日 파장 확산

일본에서 대부분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이 같은 병동에 감염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도쿄 시내 곳곳에서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 감염이 발견되자 전국적으로 실태 파악에 나섰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 유린병원(有隣病院)에서 지난 2월 이후 입원환자 8명이 다제내성균 ‘아시네토박터’에 감염돼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도쿄 이타바시구의 건강장수의료센터에서도 3명의 입원환자에서 이 균이 발견됐다. 도쿄도 보건당국은 7일 역학조사에서 유린병원의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다제내성균 감염이 직접 사인(死因)으로 확인했다. 사망한 환자 4명 중 2명은 다제내성균과의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 데이쿄(帝京)대학 병원도 8일 다제내성균 ‘아시네토박터’에 감염된 환자가 종전 46명에서 53명으로 늘었으며, 사망환자 27명 가운데 9명이 다제내성균이 사인이라고 발표한 후 “집단 감염을 일으킨 데 사과한다”고 표명했다. 피해가 확산되자 후생노동성은 이번에 발견된 ‘아시네토박터’에 대해 이번 주 중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현황 파악을 위한 통지서를 보내고 국립감염증연구소와 함께 이번 세균의 내성에 대해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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