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대문시장 디자이너 패션계 '돌풍'

갸니마루·문군네 등 고급브랜드로 승부동대문출신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뜨고 있다. 「X.XY」「갸니마루」「문군네」 등의 동대문시장 출신 브랜드들이 전국에 걸친 직영점과 대리점은 물론 백화점에까지 그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여타 브랜드의 카피가 아닌 순수 창작디자인임을 내세워 해외에까지 진출하는 등 더 이상 시장 브랜드라는 말이 무색하다. 이들 중엔 가격 흥정을 없애기 위해 동대문 쇼핑몰 내에서 아예 정찰제를 시행하기도 한다. 시장출신 브랜드의 공통된 특징은 시장 쇼핑몰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디자인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또 소수의 디자인 기획팀을 운영하며 시장의 반응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점도 대기업 브랜드 못자 않은 경쟁력을 갖추게 된 비결이다. 먼저 X.XY는 올 춘·하시즌을 기점으로 패션 전문점과 백화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만도 대전 라쌍떼, 전주 유스 데스크, 제주 유스 데스크 등 네 군데. 또 다양한 수출거래선 확보에도 적극 나서 현재 호주 및 홍콩으로 수출이 성사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올 안에 중국·일본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갸니마루도 98년 출시 이후 1여년 만에 전국 10여개의 대리점을 갖출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동대문 시장에서는 최초로 파리 「후즈넥스트」박람회에 초청되었을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디자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 갸니마루는 또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린 국제 의류박람회에서도 중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중엔 중국 백화점 입점제의도 받아놓고 있다. 갸니마루의 하민호 사장은 『내셔널 브랜드 보다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며『올 안에 전국 주요지점에 디자이너 샵을 내기 위해 다각도로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또 문군네도 국내에서는 물론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백화점에 입점해 있을 정도로 이미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행복한 세상」과 인천 신세계에도 매장을 확보, 세계적인 고급 옷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 올 초에는 「문군 옴므」라는 남성복 전문 브랜드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군네의 문인석 사장은 『초기자본 350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15억정도의매출을 기록했다』며『실험정신을 갖고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해왔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고 그 성공 요인을 밝혔다. 윤혜경 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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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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