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빅3 인터넷몰 '3색'

오프라인 보조 독자마케팅 주력 등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의 인터넷 쇼핑몰이 '3사3색'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의 절대강자인 백화점들은 2년전부터 온라인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3사 모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원론 차원에서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지만 구체 방법에서는 제 각각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가 온라인의 독자영업 및 비중을 높게 두는 반면 신세계는 오프라인 백화점과 할인점의 지원기구로 온라인의 위상을 잡고 있다. 한편 현대는 TV홈쇼핑과 온라인의 시너지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초기화면부터 크게 달라 3사의 상이한 전략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부터 확연하게 갈린다. 롯데닷컴(www.lotte.com)의 경우 상품정보로 가득한 화면 맨 아래 백화점 소식이 간략하게 소개돼 있다. 백화점 정보는 롯데쇼핑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에서 다루고 있다. 백화점 3사 가운데 쇼핑몰 외에 백화점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롯데 뿐이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TV홈쇼핑 방송내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정도로 홈쇼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측은 백화점, 홈쇼핑, 자체 쇼핑몰로 나눠진 3개의 카테고리 아래 상품군과 성격을 차별화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초기화면에 전혀 상품전보를 담고 있지 않다. 백화점과 이마트 행사정보 및 소개 위주로 구성돼 있어 물건을 구매하려면 백화점몰과 이마트몰을 다시 한번 클릭해야 한다. ◇중점사업도 제각각 올해 사업계획에서도 3사의 상이한 전략을 읽을 수 있다. 롯데닷컴은 올해 그룹 전체의 e비즈니스를 총괄, 하나로 묶는 '롯데타운'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롯데타운은 한번 가입으로 롯데 전 계열사의 정보와 상품구매, 마일리지 공유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이 롯데닷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롯데닷컴이 오프라인과 차별화한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해석하고 있다. e현대는 올 상반기 안에 현대홈쇼핑과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측은 고객의 구매성향을 공유, 마케팅전략을 차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의 적립금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닷컴은 월 1회 정도의 온-오프 통합 마케팅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백화점 구매고객이 영수증에 찍힌 행운번호를 신세계닷컴에서 확인, 경품을 백화점에서 수령하게 할 방침이다. 인터넷을 활용, 백화점을 한번 이라도 더 찾게 하자는 전략이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오프를 결합한 클릭 앤드 몰타르(Click & Mortar)가 대세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식의 공유가 이뤄진 상태"라며 "3사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지는 수년 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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