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 토빈세 검토, 환율전쟁 첫 위험신호"

원·달러 환율 1,100원 눈앞… 엔·달러는 92엔선마저 돌파

외환당국이 이번 주말 외환규제 추가방안을 발표한다는 루머에 북행 위기 고조 기운까지 맞물리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1,097원까지 급등, 1,10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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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8원40전 오른 1,097원40전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1원 내린 1,088원에 개장, 1,080원대 후반에서 역외매수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맞물리며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환당국이 이번 주말 자본유출입 관련 규제를 발표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상승 폭이 커졌고, 1,100원대를 앞두고 옵션 관련 물량까지 유입되면서 장중 1,098원30전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장 후반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승폭을 다소 줄여 1,097원대로 다소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1,090원대 후반까지 오른 만큼 1,100원대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화를 사고, 싱가포르달러ㆍ인도루피ㆍ호주달러 등을 팔면서 아시아통화가 대부분 약세”라며 “1,100원 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이 높고 1,090원대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어 1,100원에 안착하기 보다 오르내리는 모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석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1,080원대 후반~ 1,090원 선에서 아직 매수세가 따라붙고 있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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