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문신의 해악과 레이저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문신 세러모니가 눈길을 끌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아내의 이름과 사랑고백을 팔뚝에 새겨 넣었던 것이다. 영화 조폭 마누라에서 주인공 신은경의 용 문신에서 알 수 있듯이 문신은 특정계층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이미지가 강하다. 문신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문신을 푸대접하기는 마찬가지였는데 도쿠가와 막부시대에 도쿠가와는 문신과 범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 민중의 도덕에 해롭다며 문신을 금지시킬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문신이 자기표현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성들은 매일 화장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눈썹이나 아이라인 등에 미용문신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문신이 음성적으로 행해지면서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바늘로 살갗에 상처를 낸 후 먹이나 물감 등을 이용해 글씨를 새기거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농피증이나 매독, AIDS,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또 색소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하고 문신 부위의 살이 불룩 솟아오르는 비후성 반흔 및 켈로이드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과거에는 문신은 한번 새기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는 까닭에 몸에 일부러 흉터를 내 숨기기도 했다. 문신을 지우기 위해 담뱃불로 지지거나 양잿물이나 강산 등으로 문신부위를 태우는 것이 그 예이다. 최근에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문신 색소만 파괴시키는데 특히 검은 색소를 사용한 것일수록 치료의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검은색을 많이 사용하는 눈썹이나 아이라인 등의 미용문신은 1회 시술만으로도 효과적이다. 단, 몸에 새긴 문신은 피부 깊숙이 진피층까지 색소가 침투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차례 시술해야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냉동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박민영기자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