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 최대 상장국가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홍콩 증권시장에 집중됐던 중국 거대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상하이로 쏠리는 ‘역류’ 현상도 빨라지고 있다.
13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나스닥의 마이클 옥슬리 부회장은 “중국이 올해 말께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상장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상장국이 되려면 최소한 23개 이상의 중국기업이 연내에 나스닥에서 신규 IPO에 참여해야 한다.
현재 최대 상장국가인 이스라엘은 70개의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돼 있고, 중국의 나스닥 상장업체 수는 47개다. 옥슬리 부회장은 “많은 중국기업들은 ‘빅 리그’에 참가하기를 열망하고 있다”면서 “나스닥에 상장하면 수준 높은 글로벌 표준을 충족시켰음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하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중국기업들이 홍콩에서 상하이로 IPO 시장을 옮기고 있다. 홍콩에 상장돼 있는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60억달로 규모의 상하이증시 상장안을 통과시켰고, 지난 2005년 홍콩 시장에 입성한 중국 건설은행도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65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코스코홀딩스가 올해 A주(상하이 내국인 전용주식) 시장에 돌아왔고, 차이나쉬핑컨테이너도 최근 15억주의 A주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대기업들의 본토역류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중국 IPO시장 규모가 연내에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내 IPO 규모는 242억달러로 미국의 269억달러를 바짝 따라붙었으며, 건설은행 등의 상하이 상장이 잇따를 경우 중국 IPO시장의 세계 1위 등극도 머지않아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