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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강자’ 호반건설 재건축사업 진출?

과천주공7-2 설명회 참여 눈길<br>"사업 경험 차원" 확대 해석 경계

지난 19일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7-2단지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7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ㆍ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를 비롯해 GS건설ㆍ롯데건설ㆍ현대산업개발 등 10위권 내 메이저 건설사 6곳이 참여하자 조합 측은 반색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분제가 아닌 도급제로 사업방식을 선택한 것이 어느 정도 주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눈길을 끈 것은 호반건설이었다.

조합 측은 물론 현장에 참석한 건설사들은 호반건설의 등장에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였다. 광주ㆍ전남 등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호반건설은 2010년 들어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재건축 시장에서는 '신인급'이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에서 임대아파트를 주로 공급하면서 사세를 키운 호반건설은 2011년과 2012년에만 '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로 총 1만4,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신규 공급한 데 이어 올해도 3,000여가구를 선보이는 등 주택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호반주택과 호반하우징 등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매출이 지난해 9,301억원에 이르고 1,9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정도로 알짜 회사다. 시평 순위도 2010년 62위에서 올해 24위로 수직상승했다. 누적분양률이 90%가 넘어야 신규 분양에 나서는 '분양률 90% 룰'을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이 성장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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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호반건설이 과천주공7-2단지의 시공사 선정 여부는 물론 실제 입찰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현장설명회 참석을 두고 호반건설이 기존 신도시ㆍ택지개발지구 중심의 주택사업을 재건축ㆍ재개발 분야로도 확대하려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의 한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전주나 부평 등지에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재건축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며 "과천의 경우 도급제 방식이어서 비교적 부담이 적다고 판단해 사업경험 차원에서 참여해본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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