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R-easy)를 통해 ‘올해 1월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1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11년 1월(0.15%) 이후 3년 만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규제완화, 겨울방학 이사철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달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19% 올라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0.12%)을 이끌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이나 단기간 전세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에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재건축 호재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8% 올라 25개 구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송파구(0.15%), 서초구(0.1%)도 서울 평균(0.03%)을 크게 넘어섰다.
아울러 1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상승률(0.84%)보다 낮지만 지난해 1월(0.2%)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비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1월 현재 63.3%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취득세 영구인하 등으로 매매가 늘어나고 있으나 전세난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전세가 비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