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6년 무이자 할부 판매"

실적개선 고육지책 SUV 생산 감축도

자동차판매 부진에 시달려온 제너럴모터스(GM)가 이달 말까지 판매량이 급감한 SUV 등을 무이자 6년 할부로 판매하기로 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GM은 판매실적 개선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보레 코발트ㆍ아베오ㆍ말리부 등 고유가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몇몇 경차는 할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GM의 북미지역 판매 및 마케팅 부대표인 마크 라네브는 “할부판매를 통해 숨통이 트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GM은 이와 함께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내년 자동차 판매가격을 평균 1,000달러(3.5%)씩 올릴 예정이다. GM은 또 픽업트럭 및 SUV 차량의 생산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토니 사피엔자 대변인은 “앞으로 3달 동안 북미지역 및 멕시코에 있는 7개 픽업과 SUV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작고 연비가 좋은 SUV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포드 역시 고유가에 취약한 차종의 생산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GM을 비롯한 자동차회사들의 위기감이 깊어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번햄 증권사의 데이빗 힐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판매 부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GM은 지금까지 대형 트럭 판매에 많이 의존했던 만큼 요즘 같은 상황이 더욱 불안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3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GM은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소형트럭의 판매실적이 22%가량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고유가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대형 픽업트럭과 SUV의 판매량도 급감했다. 한편 이날 GM의 주가는 1982년 이래 최저치인 12.91달러까지 떨어졌다. GM 주가는 올해 들어 4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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