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적대관계인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비자를 발급했다.
백악관은 19일 뉴욕 유엔총회의 초청을 받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국무부가비자를 내줬다고 밝혔다.
이로써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유엔총회에서 세번째 기조연설을 하게 됐다. 이란 대통령궁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오는 23일 뉴욕으로 떠나 25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29일까지 미국에서 머물다가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유엔총회에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백악관은 이 같은 제안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이란의 핵개발 권리를 주장하며 미국과 영국이 유엔 안보리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공화당의 주요 대선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아미디네자드 대통령이 미국에 들어 온다면 대량학살방지조약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