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씨 현금수수료 19%대로

삼성·LG등도 인하폭 고심은행계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다음달부터 20% 이하로 떨어진다. 비씨카드는 오는 6월부터 회원에게 적용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정부 권고 수준인 평균 19%대로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최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내림에 따라 국민카드, 외환카드 등도 다음달 중 수수료율을 내릴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이미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평균 19% 대로 인하한 농협,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 우리카드 등 12개 회원사 모두 수수료율을 종전 평균 21%대에서 19%대로 인하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원사별로 6월부터 회원고지 및 전산개발 등 사전준비작업을 마치는 대로 개별적으로 수수료율을 낮출 계획이다. 비씨측은 전회원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평균 2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됨에 따라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씨는 앞으로도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씨와 같은 은행계인 국민카드와 외환카드는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카드사 원가분석 자료를 발표하는 것을 참고해 현금 서비스 수수료율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이들 카드사는 비씨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낮춰 경쟁력을 갖춘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시기와 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삼성, LG, 현대, 동양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인하 폭을 둘러싸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예금 수신 기능이 있는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조달금리가 높고 현금서비스 건당 1,300원의 입출금기 수수료를 무는 상황에서 은행계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LG, 현대 등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내린다는 원칙은 세웠지만 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은행계 카드 수준으로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난 여론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10% 인하한 삼성카드는 추가 인하의 여지는 있다고 밝히면서도 당장은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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