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제1회 베스트운용상] 선정기준

펀드 부문 우수상을 받게된 바이코리아 골든벨 30-1호(현대투신운용)는 3개월동안 종합주가지수가 5.3% 하락하는 약세장에서 무려 2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교보투신은 같은 기간 0.9%의 수익률을 내 2위인 조흥투신운용의 0.3%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익률로 운용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물론 전체 펀드 및 투신사를 대상으로 할 경우 순위는 다소 다르다. 3개월 이상된 주식형펀드 1,412개 중에서는 교보에베레스트B-4호가 79.0%로 1위, 24개 투신사 및 투신운용사 중에서는 국은투신운용이 4.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교보에베레스트의 원본규모가 1억좌로 미미했고 국은투신의 자산운용규모도 특정사의 1개 펀드 규모보다 적다는 것이 문제로 부각됐다. 금액단위가 커질수록 펀드운용이 어려워진다는 특성을 고려해 부득이 비교대상 펀드 및 운용사에 일정한 제한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 펀드의 경우 평가 마지막날 원본규모가 100억좌 이상이면서 3개월이상 운용된 펀드 중에서 자사주펀드, 모펀드, 뮤추얼펀드를 제외한 648개 펀드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운용사의 경우도 평가기간 존속했던 주식형펀드의 업계내 평균자산총액 비중이 1%이상인 회사로 제한했다. 이 결과 펀드의 경우 3개월간 수익률이 10%를 넘는 펀드가 8개, 조금이라도 수익을 낸 펀드는 208개(32.1%), 시장수익률을 앞선 펀드는 478개(73.8%)에 달했다. 조사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을 감안할 때 간접투자 상품의 진가를 한껏 발휘했다고 보여진다. 특히 단순수익률 1위를 차지한 B-K골든벨의 3개월간 평균수익률의 표준편차는 1.37%로 대상펀드 648개 중 271번째의 양호한 성적을 냈고 업계평균인 1.39%보다 낮았다. 표준편차는 펀드수익률의 변동성, 즉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작을수록 좋은 것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사들의 평균수익률 순위를 살펴보면 자산규모가 큰 대형사들의 최근 수익률 등위가 대체로 하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대형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주류가 성장형인데다 최근 주가 하락기에 지속적인 주식매입으로 평균주식편입비율이 소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주가하락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대한투신은 최근 1년 수익률순위가 1위지만 주가상승폭이 둔화된 6개월 순위에서 3위로 뒤쳐지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3개월, 1개월 순위가 9위, 13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운용을 잘못해서라기 보다 주식편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는 단순히 대형투신사들의 운용성과 악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주식보유 비중을 가진 대형투신사들은 신규자금이 원활히 유입되지 않는 한 주식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0.8%나 급락한 9월 한달 동안 선발투신사들의 평균수익률은 -7.1%를 기록했다. 단순히 계산하면 주식편입비율이 70% 전후라는 말이다. 대형투신사의 약관상 평균주식편입비중이 80%전후로 알려져 있어 추가로 주식을 매입할 여력이 거의 없는 셈이다. 다행히 대우채 편입 채권형 펀드의 주식형 전환규모가 수 조원에 달하고 있어 이를 신규재원으로 한 주가반등을 기대해 본다. 한편 뮤추얼펀드 및 자산운용회사는 이번 3.4분기 BEST운용상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제로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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