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서] 이태진.백충현 지음 `외규장각 도서...'

강화도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위한 한국과 프랑스두나라간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이들 고문서 원래 소유권자인 서울대 규장각이 최근무조건적인 도서반환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단행본을 출간했다.「외규장각 도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121쪽짜리 이 소책자에는 지난 91년 서울대가 우리정부를 통해 프랑스정부에 대해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을요청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 대학 이태진, 백충현 두 교수의 글이 국문과함께 영문으로 번역돼 실려있다. 이 책자에서 역사학자인 이태진 교수는 강화도 외규장각의 역사와 여기에 소장된 수많은 왕실도서가 병인양요 때 불타고 일부가 약탈돼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소장되게 된 경위를 상세히 규명하고 있다. 또한 국제법 전공인 백충현 교수의 글은 따라서 프랑스군에 의한 이런 약탈행위를 통해 외규장각 고문서가 불법유출된 것이 명백한 만큼 이를 돌려 받을 수 있는국제법적 근거가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다. 백 교수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의 정당성과 권리를 포기하면서 일시적으로 국내에서 전시하거나 동질의 문화재를 대가로 지불하는 우를 범하는 일은 이 문제를 미결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보다도 무모한 처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끝까지 지켜져야 할 기본원칙은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외규장각 고문서는 국제법상 불법한점유상태이며 완전한 반환만이 정의를 회복하는 길』임을 강조했다. 이 책자에 대해 규장각은 간행사를 통해 『1866년 프랑스 군대의 외규장각 도서탈취 경위를 프랑스인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고 또한 때마침 (우리) 정부가 반환교섭을 재개하려는 시점에 맞춰 간행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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