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불굴의 도전으로 가득 찬 처칠의 삶

■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제프리 베스트 지음, 21세기 북스 펴냄)


1874년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초 강대국이었던 시절의 영국에서 태어나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불어넣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굴의 도전으로 가득 찬 그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숭배'되기도 하고 또 때론 날카롭게 비판 받기도 했던 그에 대해 '전쟁 속의 인간성', '1945년 이후의 전쟁과 법' 등을 지은 영국의 역사학자 제프리 베스트 교수가 자유롭게 분석했다. 베스트 교수는 처칠이 '전쟁광'이라기보다 지나치게 솔직한 '투사'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저자는 무모하게 나라를 위해 죽겠다는 정신인'처칠 식 영광'이 종말을 고한 지금, 역사상 처칠만큼 나라를 지킬 운명을 확신하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을 거침없이 뚫고 들어간 정치인이 과연 있었는지 묻는다. 또 당시 라디오로 방송된 그의 대국민 연설은 거의 종교적 행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며 처칠만큼 수사학적 재능을 발휘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준 정치인은 없었다고 회고한다. 저자는 처칠을 결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로 '정력'과 '시심(詩心)'을 든다. 굴복하지 않는 기질과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증명되는 그의 문학적 재능이 그를 단순한 정치가가 아닌 특별한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것. 책은 처칠의 삶을 통해 그가 살던 시대를 이야기하며 삶 속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과 그 불굴의 의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다.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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