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반토막 나스닥, 희망은 있다

델등 기술株 부활 예고속, 거품 제거도 호재로 작용


“거품 제거로 주가는 빠졌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주식투자자들은 지난 2000년 나스닥 시장이 5,000포인트를 상향 돌파한 뒤 5년이 지난 지금 나스닥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 2000년 3월10일 사상 최고치인 5,048.62 포인트를 넘어섰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현재는 이의 40%인 2,000포인트로 수직 하락했다. 특히 당시 신경제로 대표되며 닷컴 열풍을 주도했던 종목들은 끝없이 추락했고 이를 보유했던 주식 투자자들은 더욱 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ㆍ게이트웨이ㆍ루슨트테크놀러지 등은 5년 동안 무려 90%나 주가가 하락했고, 웹호스팅 업체들도 기술적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이름마저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하지만 나스닥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꺾이면서 바닥까지 추락한 상태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무엇보다도 가격에 거품이 빠지면서 과거 터무니없던 가격들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왔다. 경제전문 사이트인 CNN머니는 “5년전과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더 이상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장기투자자라면 지금이 기술주도주에 투자할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가수익률(P/E)의 경우 시스코는 5년전 150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19배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고,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25배와 60배에서 각각 21배와 20배로 하향조정됐다. 또 S&P에 속해 있는 기술주들도 91배에서 29배로 내려갔다. 기업의 성장 전망도 수정돼 세 기업 모두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주가와 기업에 대한 평가가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나스닥에 남아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CNN머니는 야후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달하고 자빌서킷은 장기적으로 연평균 25%, 델과 퀄컴 등도 20%의 고성장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약세 속에서도 주가상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던 종목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정보기술(IT) 아웃소싱업체인 어필리에이트컴퓨터서비시스는 이 기간동안 주가가 228%나 올랐고 ▦오토데스크 166% ▦일렉트로닉아츠 158% ▦시맨텍 146% 등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CNN머니는 “2000년 3월 이후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도 상당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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