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신 초단기상품 큰 인기/발매 첫날 1천4백억대 팔려/8개 투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실세금리에 근접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초단기 금융상품에 시중부동자금이 몰리고 있어 금융상품시장의 판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투신 등 재경 3투신과 지방소재 5개투신 등 8개투신사가 지난 3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초단기상품 발매 인가를 받아 4일부터 판매에 나선 「초단기 MMF(Money Market Fund)」가 발매 첫날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판매 하루만에 한투 2백86억원, 대투 3백15억원, 국투 5백69억원, 한남 75억원, 중앙 54억원, 제일 42억원, 동양 35억원, 신세기 24억원 등 모두 1천4백억원의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기존 단기금융상품인 MMF의 발매 후 하루 판매실적이 재경 3투신의 경우 투신사별로 1백억원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초단기상품이 발매 첫날부터 큰 인기를 모음에 따라 단기 금융상품시장의 판도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초단기금융상품이란 고객이 투자한 돈을 30일 이내에 환매하더라도 환매수수료가 붙지 않아 발생수익을 전액 돌려주도록 설계되어 단 하루를 맡겨도 연 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새 금융상품으로 가입한도에는 제한이 없다. 이 상품은 신탁자산의 80%는 증권금융 발행어음을 편입하고 나머지는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현금성 자산을 편입해 운용한다. 특히 이 상품은 기존의 단기상품인 MMF를 한달 이내에 찾을 경우 환매수수료가 있어 수익률이 연 3%로 낮은 단점을 보완했다. 투신영업관계자들은 『다른 금융권의 실세금리 반영상품들은 가입한도(CD, CP는 1천만원 이상)에 제한이 있지만 이 상품은 제한이 없어 자영업자 및 법인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여유자금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내에 2조∼3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임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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