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佛여객기 사건 계기 탑승객 정보 요구 강화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입국금지자 탑승 사실이 뒤늦게알려져 프랑스 항공기가 비상착륙한 소동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유럽측에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 명단을 사전 통보토록 요청하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톰 리지 미 국토안보부장관은 22일 항공기 이륙 한 시간 전에 탑승객 명단을 받아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유럽의 항공 당국 관계자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아사 허친슨 미 국토안보부 국경 및 교통안전 담당 차관은 유럽연합(EU) 관리들과의 회동 후 "우리는 유럽 항공사들이 보안 태세를 좀더 강화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탑승객 명단을 미국이 확보한 위험인물 목록과 대조하는 새 감시시스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유럽 항공사들은 미국행 여객기의 경우 이륙한 지 15분 후에 탑승객 명단을 미국에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워싱턴행 에어프랑스 소속 항공기에 미국 입국 금지자가 탑승한사실이 드러나 이 비행기가 메인주 뱅거공항에 비상착륙, 미 당국이 문제의 승객 신병을 확보했었다. 한편 지난 9월엔 한때 가수였으나 이슬람 운동권 인사로 전향한 한 인물이 런던발 워싱턴행 비행기를 탔다가 이 비행기 역시 뱅거 공항에 비상 착륙한 적이 있다. 문제의 인물은 나중에 런던으로 추방됐다. 미국의 이런 요구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고객 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소지가있다며 반대해 왔다. 리지 장관은 "우리도 그들(유럽)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사생활을 중시한다"며 "상대국이 원할 경우 우리도 명단을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에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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