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자문위원이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비해 내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인 리 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금융위기 이후 국제 경제 여건이 더욱 복잡다단해졌지만 중국 경제는 강한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위안화 절상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지금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리 위원은 기업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설에서 중국 경제가 부동산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국내외적 도전 속에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환거래시스템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6월 페그제 폐지 이후 1.5% 상승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0.68% 뛰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이다. 위안화 선물 거래인들은 또 위안화 가치는 향후 12개월 동안 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3.5% 상승했다. 22개월래 가장 빠른 물가 오름세다. 1분기 전체 물가상승률은 인민은행의 통제 목표인 3%를 상회했다.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세는 13.9%에 달하며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3년래 최고인 11.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