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후 지난 16일 다시 거래되기 시작한 제철화학 주식이 연사흘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16일 1만1,350원이던 주가가 19일 1만5,000원으로 32.2%나 올랐다. 19일에는 상한가 매수잔량 20만주를 포함해 매수잔량이 21만여주에 달했다. 제철화학주가가 이처럼 연일 오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워크아웃업체로서 회생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이루어져 지급보증이 완전히 해소됐고 거평그룹에서 분리돼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라졌다. 지난 1월말에 거평의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버리기 위해 거평제철화학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으며, 3월23일을 기준일로 5대1의 자본감소(감자)도 단행했다.
특히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가 거평종합건설에서 가교종금사인 한아름종합금융으로 변경, 투자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한아름종금이 지분중 86.97%나 가지고 있어 시장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생가능성을 확신하고 사고자 하는 투자자는 많지만 물량이 적어 소량의 사자주문에도 주가상승 탄력이 큰 것이다.
연일 상한가에도 불구하고 하루 거래량이 4~5만주선에 불과한 현상이 이를 반영한다. LG증권 관계자는 『부실요인을 지난 회계연도에 다 떨어버렸기 때문에 올해는 흑자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며 『워크아웃 조기졸업 등 회생가능성이 어느 기업보다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