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항공사·병원 파업 주말이 고비

아시아나 누적손실 91억…국제선도 운항차질 우려<br>12개 대형병원 돌입…중노위 내일 직권중재 관심<br>“노동자 위원 전원사퇴” 兩노총 20일 결의대회


찜통더위에 조종사와 병원의 파업이 겹쳐 시민들은 더욱 짜증스럽기만 하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파업이 4일째인 20일 오후 해외여행객들이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창구에서 하염없이 수속을 기다리는 있고 (위쪽) 보건의료노조원의 파업집회가 벌어진 고대안암병원에서는 환자들이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이종철기자·연합뉴스

항공사·병원 파업 주말이 고비 아시아나 누적손실 91억…국제선도 운항차질 우려12개 대형병원 돌입…중노위 내일 직권중재 관심“노동자 위원 전원사퇴” 兩노총 20일 결의대회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찜통더위에 조종사와 병원의 파업이 겹쳐 시민들은 더욱 짜증스럽기만 하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파업이 4일째인 20일 오후 해외여행객들이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창구에서 하염없이 수속을 기다리는 있고 (위쪽) 보건의료노조원의 파업집회가 벌어진 고대안암병원에서는 환자들이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이종철기자·연합뉴스 관련기사 • 정부 “항공사·병원파업 불법행위 엄단”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에 이어 전국 12개 병원노조가 20일 파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주 말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병원파업도 22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의 수위와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번주 말이 하투(夏鬪)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 나흘째를 맞은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3일 만에 다시 교섭에 나섰다. 노사는 비행시간 단축, 정년연장, 운항자격심의위원회 노조대표 3인 의결권 보장 등 13개 핵심쟁점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노사의 이견차가 큰데다 파업과정에서 쌓인 감정적인 앙금 등으로 이날 협상에서도 의견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파업으로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89편, 국제선 1편, 화물기 4편 등 총 94편의 비행기 운항이 취소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만 파업으로 33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지난 17일 정오 이후 파업으로 인한 누계 손실액은 91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비노조원과 파업 미참가자를 중심으로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주 말까지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국제선 운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간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까지 3일간 조합원 교육을 실시하며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7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12개 거점 병원에서 3,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투쟁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에는 전국 적십자병원 노조원 1,000여명이 서울에서 1일 파업에 나서고 22일 중재조정 결정이나 공권력 투입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병원노사는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률, 토요일 외래 진료 여부, 비정규직 근로자 처리방안 등 핵심쟁점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그러나 이날 파업에 참여한 병원노조 대부분이 노조간부와 비번근무자 등을 중심으로 파업을 벌여 진료차질은 크지 않았다. 중노위가 직권중재 시한이 만료되는 22일 내리는 결정에 노조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병원 파업의 규모와 기간 등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양 노총은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간부진 3,000여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양 노총 소속 노동자 위원 303명이 노동위원회에서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양 노총은 정부의 반노동자적 노동정책의 전면 수정과 김대환 노동부 장관 퇴진, 노동위원회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했다. 입력시간 : 2005/07/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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