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SK텔레콤

3G사업 강화… 리더위상 지킨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새로운 경쟁환경을 맞고 있다. 요금이 지속적으로 인하되는 데다 ‘유ㆍ무선’, ‘방송과 통신’ 등 각종 결합서비스가 줄줄이 등장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환경변화 속에서도 지난해 10조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에 비해 4.8% 증가한 것이다. 음성통화 뿐 아니라 프리미엄급 데이터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이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SKT는 올해 글로벌 사업과 함께 3세대(3G)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가입자 2,000만명 돌파=SKT는 지난해 말 ‘가입자 2,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국내 이동통신인구 2명 가운데 1명은 SKT 고객이다. 올 들어서도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 3월말 2,07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이용자들의 월 평균 통화액도 4만4,600원으로 이통업계에서 가장 많다. 이통사들의 실적을 좌우하는 월 평균 통화량(MOU)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201분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무선인터넷 분야가 SKT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조 6,500억원, 영업이익 2조5,800억원을 기록한데는 무선인터넷 사업이 크게 기여했다. ◇글로벌 및 3G사업 활성화로 매출 11조원 달성=해외사업과 3세대(3G) 서비스 활성화는 올해 SKT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SKT는 지난해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SKT는 중국의 3세대 이통서비스인 TD-SCDMA 분야에서 ▦네트워크 구축 ▦서버 및 단말플랫폼 테스트 ▦3G 멀티미디어 및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 등 다각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방한할 당시 SKT의 연구소를 가장 먼저 둘러본 것은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간접적으로 웅변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에서는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를 통해 현지 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주도하고 있는 ‘힐리오’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 베트남의 ‘S폰’ 역시 지난해말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사업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새로 열리기 시작한 3G 시장에서 고도화된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내세워 매출 1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SKT는 3G 전국 서비스를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정도 빠른 3월말부터 시작한 데 이어 5월부터는 3G 전용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 성장동력으로 육성 최근 SKT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한 무선인터넷 분야다. SKT는 지난해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만 2조7,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접속료를 제외한 매출액의 28.5%를 차지했다. 특히 이 분야의 매출 규모가 매년 10% 이상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T가 이미 오래 전부터 음성통화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데이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왔다. SKT는 무선인터넷 사업이 활성화된 것은 유ㆍ무선 통합 음악서비스인 '멜론', 모바일 싸이월드 등과 같이 뛰어난 콘텐츠를 갖고 있는 데다 데이터 정액요금제가 꾸준히 확산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SKT는 앞으로 화상전화와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HSDPA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무선네이트'를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동통신과 기존 유선 인터넷과의 적극적인 연동을 통해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분야는 SKT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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