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송도에 '전자태그 밸리' 추진

정통부, 인텔등에 참여요청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사람ㆍ사물의 정보를 확인하고 주변 환경정보를 자동 감지ㆍ추출하는 지능칩인 RFID(전자태그) 활성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 테스트베드(Testbed)가 구축될 전망이다. RFID란 마이크로 칩을 내장한 태그ㆍ카드ㆍ라벨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주파수를 이용, 접촉하지 않고 판독하는 자동인식 기술의 하나. 태그 반도체칩과 안테나ㆍ리더(인식기)로 구성된 무선주파수 시스템이다. RFID 서비스는 식료품ㆍ축산물ㆍ폐기물ㆍ환경관리, 물류ㆍ보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정보화를 확산시켜 비즈니스에 대변혁을 가져오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형 서비스이다. 2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최근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수석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인천 송도에 클러스터(집적지)를 조성해 RFID와 센서 제조ㆍ조립ㆍ테스팅을 가능케 하고 동북아 IT 허브(중심축)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인텔이 이 클러스터에 입주해 RFID 센서 관련 연구를 해달라고 권유했다. 모토로라 에드워드 잰더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에서 통하면 전세계에서 통한다’는 슬로건 아래 각종 서비스ㆍ소프트웨어ㆍ통신장비를 한국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잰더 회장도 자사의 센서ㆍRFID 관련 팀이 한국을 방문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은 지난 12일 RFIDㆍ홈네트워크 등을 연구할 ‘U모빌리티연구개발센터’를 서울에 개소, 한국과 향후 유비쿼터스 시장을 선도할 공동 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통부는 외국 기업들의 이같은 호응을 바탕으로 RFID 테스트베드 구축 등 동북아 IT허브 구축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책안을 만들어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RFID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칩ㆍ단말 등 후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수천억원을 투자할 테스트베드 건설 후보지로 인천 송도를 고려하고 있으며 서울 상암동 DMC와 판교 등도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정통부는 테스트베드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내외 기업들이 직ㆍ간접 투자토록 하고 국내외 연구개발(R&D)센터도 대거 입주시킬 계획이다. 김원식 정보통신전략기획관은 “외국 기업의 R&D센터와 공장 등을 유치해 동북아 IT 허브를 육성하겠다는 전반적 방향은 잡았으나 아직 자치단체 등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연내 최종 추진안을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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