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쇠고기 수입 고시 3일 발효<br>LA갈비등 뼈있는 쇠고기는 이달말쯤 수입<br>물량 전체 X-레이 검사…통뼈 검출땐 반송
| 29일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돼 있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냉동창고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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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정대로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오는 3일 관보에 게재하면 다음주부터 미 쇠고기의 국내 유통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검역중단 이후 8개월 만이다.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는 이달 말쯤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제동을 걸지 않는 한 정부는 지난 5월29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발표한 쇠고기 고시를 3일 오전 관보에 게재할 계획이다. 고시가 되면 지난해 10월 검역중단에 앞서 국내에 도착했던 미 쇠고기 2,000톤의 검역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역신청에서 접수, 합격증 발부 등에 3일 정도가 소요돼 실제 수입물량이 수입업체들의 손에 넘겨져 유통되는 것은 다음주쯤 가능하다. 부산 컨테이너야적장(CY) 냉동컨테이너에 대기 중인 3,000여톤의 또 다른 미 쇠고기는 다음주에나 검역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들 물량의 검역이 예상대로 끝나도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나 민주노총이 냉동창고를 봉쇄하고 출하 저지에 나서면 미 쇠고기 유통시기는 지연될 수도 있다.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는 고시 발효 후 미 현지에서 도축작업에 들어가면 운송 및 검역기간을 고려할 때 이달 말쯤 국내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앞서 미 측 검역을 완료하고 미 서부 롱비치항구에 대기 중인 7,000여톤의 뼈 없는 쇠고기도 들어온다.
수의과학검역원은 국내에 보관 중인 5,300여톤과 미 측에 대기 중인 7,000여톤 등 전량을 X레이로 검사한다. 검역 중 통뼈가 발견되면 해당 박스는 불합격 조치돼 반송 또는 폐기된다. 금속성 물질이 확인돼도 불합격하지만 뼛조각 검출은 허용된다.
검역당국은 수입 금지된 특정위험물질(SRM) 부위가 발견되면 해당 수입건 모두를 반송ㆍ폐기하고 미국 정부에 경위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두 차례 이상 SRM이 나오는 미 수출작업장은 선적 중단 조치를 받는다. 향후 6개월 정도 미 쇠고기 중 3%가량에 대해 개봉 검사가 이뤄진다.
수입업체들은 미 쇠고기 파동으로 대형마트 등이 판매를 꺼리고 있어 우선 식당이나 정육점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미 쇠고기가 호주나 뉴질랜드산보다 수입원가가 20%가량 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