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硏, 내년 경제성장률 3.8%로 전망

외부여건 악화시 2%대로 추락 가능성

LG경제연구원도 삼성경제연구소에 이어 내년 우리 나라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2005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상반기 2.9%, 하반기 4.5% 등 연간 3.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했던 당초의 성장률 전망치 4.1%보다 0.3%포인트 내린 것이다. 특히 LG경제연구원은 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유가와 환율 등 외부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에는 연간 성장률이 3%대 초반이나 2%대까지낮아질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원화강세로 인해 수출 둔화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내수회복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하고 "내년 경기흐름은 상반기에 특히 나빠2.4분기나 3.4분기에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금액기준)이 연간 8%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2년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서겠지만 해외여행 증가 등 서비스수지의 악화로 경상수지 흑자는 19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 실업률은 3.6%로 각각 내다봤으며 민간소비는 연간 1.9% 증가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상반기 -0.7%, 하반기 1.7% 등 연간 증가율이 거의 정체상태에 가까운 0.6%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설비투자 증가율은 5.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는 올해보다 0.7%포인트 낮은 연평균 4.0%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은 4.7%로 추정했으며 수출 증가율이 31.5%에 달하면서 경상수지가 27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세계경제가 3.8% 성장하고 연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33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장기간의 내수침체는 경제주체의 자신감 부족, 정부 정책의 의도하지 않은 긴축효과,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것"이라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경제회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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