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컴퓨터에 몰래 침투해 PC를 조종하는 악성프로그램인 ‘봇(BOT)’의 우범지대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보안업체인 시만텍코리아는 전세계적으로 6개월마다 발표하는 ‘인터넷보안 위협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봇 감염율이 지난해 9위에서 올해는 6위로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봇’은 다른 사용자의 PC에 침입한 후 해커의 명령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악성프로그램을 말한다.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전세계 보안 경향을 분석한 이번 보고서를 보면 영국, 미국, 중국,일본 등 우리나라를 제외한 봇감염율 상위 10개국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보합 내지 감소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봇감염율이 지난해 3%에서 올해는 4%로 증가, 무려 3단계나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넷보안 위협보고서’는 시만텍이 180여개국에서 2만4,000여개의 센서를 통해 웜, 바이러스, 악성코드 등을 분석해 매년 6개월마다 발표하는 자료다.
한편 시만텍은 전세계적으로 올 상반기에 대학교 등 교육기관이나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해 트랙픽을 급증시키는 ‘서비스 거부공격(DoS)’이 하루 평균 927건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만텍코리아의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 악성코드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현상이 눈에 띈다”며 “이에 대비한 기업 및 개인 사용자들의 주의가 특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