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이 찾은 알짜 코스닥기업] 리노공업주식회사

반도체 전기 검사장비 경쟁력 탁월<br>자체개발 ‘IC 테스트 소켓’등 국내외서 호평<br>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영업이익률 높아<br>새 성장동력 ‘프로브카드’ 상용화도 눈앞

리노공업은 프로브카드 등 검사장비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채윤(가운데) 사장이 연구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외환ㆍ주식시장이 출렁이는 등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은 KIKO(통화선물 파생상품) 손실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힘든 여건에서도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10회에 걸쳐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는 우량 코스닥 기업을 소개한다. 부산 녹산공단. 코스닥에서 ‘잘나간다’는 태웅, 평산 등이 밀집한 이곳에서 꾸준함을 무기로 ‘비상’을 노리는 업체가 있다. 지난 1978년 설립돼 핀ㆍ소켓 등 전자제품 검사장비 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리노공업이다. 이채윤(사진) 리노공업 사장이 전자회로기판(PCB) 등 회로부품에 전기가 통하는지를 검사하는 ‘핀’을 개발, 생산에 돌입한 때는 1994년. 이후 성장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아 반도체의 전기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IC 테스트 소켓’도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두 제품은 현재 리노공업 매출의 양 날개로 매출비중이 각각 23.29%, 75.49%를 차지한다. 다른 상품에 비해 수명이 길고 다양한 적용이 가능해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대만ㆍ미국 등 해외에도 수출, 호평을 받고 있다. 리노공업의 최근 4년간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37.8%에 달한다. ‘다품종 소량 생산’과 자체 공정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점이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의 비결이다. 이 사장은 “다른 업체에서는 잘 받지 않는 500~1,000개 정도의 소량 주문도 받는다”며 “주문 수량이 적은 대신 고가에 팔 수 있고 자체 공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난해에는 주당 600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올해에도 그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KIKO 손실이 없는 점도 안정성을 빛나게 하는 요인이다. 걱정은 있다. 2007년 40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401억원으로 준 것. 하지만 리노공업은 시장의 우려를 실적으로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이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켓의 매출이 늘고 있고 2차전지용 핀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사상 최대인 4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의문을 ‘프로브카드’ 상용화로 불식시킬 계획이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전기 검사를 웨이퍼에서 마쳐 원가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장비다. 현재 ‘로직 프로브카드’는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상용화에 대해 협상 중이다. 이 사장은 “프로브카드가 상용화되면 적어도 1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연간 매출액 1억달러를 올릴 수 있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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