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파괴하는 메커니즘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성백린 교수와 김균환(박사과정) 연구팀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유래 HBX라는 단백질이 세포사멸 방지기능을 하는 플립(FLIP)과 결합해 간세포의 급격한 파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규명, 유럽분자생물학회(EMBO)가 발행하는 `엠보저널` 1일자에 발표했다.
성 교수는 “논문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건강한 간세포의 생장을 유도하는 신호를 사멸을 유도하는 신호로 변질시켜 간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신개념의 간염치료제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