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타 ‘타이 총집결’

골프 스타들이 타이로 몰려든다. 최근 미국 PGA투어 소니 오픈에서 극적인 연장 승을 올린 어니 엘스를 비롯, 지난해 브리티시 우승자인 벤 커티스, PGA선수권 우승자인 숀 미킬이 오는 29일부터 타이 방콕의 알파인 골프&스포츠클럽에서 펼쳐지는 2004 조니워커 클래식(총상금 100만 파운드)에 출전한다. 유럽투어와 아시아 및 호주 PGA투어 등 3개 투어의 조인트 대회인 이 경기에는 이들 외에도 유럽의 대표 주자인 콜린 몽고메리와 이안 우스남, 닉 팔도, 토마스 비요른, 리 웨스트우드 등 쟁쟁한 골퍼들이 총출동, 조류 독감 등으로 우울한 동남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전망이다. 한국 선수로는 정준, 위창수(미국 명 찰리 위), 이승용(에디 리), 오태근(테드 오), 제임스 오, 안소니 강 등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해 호주 퍼스에서 사상 최다 타 차이인 10타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기록했던 어니 엘스가 2년 연속 우승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 대회 역사상 2년 연속 우승 기록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엘스가 2년 연승할 경우 소니오픈에 이어 2대회 연속 2연승의 대기록을 수립하기 때문이다. 소니오픈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타이로 날아 온 엘스는 이런 기록을 의식한 듯 “지난해처럼 이번에도 놀라운 기록 행진을 벌이고 싶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엘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다 타수차 우승 외에도 36홀 최소타(15언더파 129타), 54홀 최소타(23언더파 193타), 72홀 최소타(29언더파 259타) 등 연일 대회 신기록을 갈아 치운 바 있다. 그러나 엘스가 올해도 독주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몽고메리와 비요른 등 유럽 투어 터줏대감들과 커티스와 미킬 등 미국 PGA메이저 우승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20대의 혈기 왕성한 젊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엘스를 견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대 기수로 꼽히는 선수는 남아공의 트레버 이머만(24), 잉글랜드의 이안 폴터(27)와 저스틴 로즈(23), 호주의 애덤 스코트(23) 등이다. 이 중에서도 이머만은 지난 19일 남아공 에어웨이스 오픈 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어 엘스의 가장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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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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