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적 거장들의 재즈 향연

허비 행콕·카산드라 윌슨 등 재즈 아티스트 잇단 내한 공연

(좌부터)허비 행콕, 카산드라 윌슨, 게이코 리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공간과 상황에 따라, 심지어 온도와 습도의 미세한 차이에도 느낌이 달라지는 음악. 이런 다양성과 즉흥성이 재즈의 매력이다. 허비 행콕을 비롯해 카산드라 윌슨, 게이코 리 등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찾아 다양한 컬러로 모던 재즈의 정수를 들려준다. 재즈 거장 허비 행콕은 8년 만에 한국 공연에 나선다. 10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동앙ㄴ 14개의 그래미 상을 받은 명실상부한 모던 재즈 거장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이날 공연에선 그룹 토토의 멤버인 그렉 필링게인스(키보드), 크리스티나 트레인(보컬), 제임스 지너스(베이스), 트레버 로런스 주니어(드럼)로 구성된 '디 이매진 프로젝트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허비 행콕은 최근 인터뷰에서 "진지하고 따뜻했던 한국 관객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지난 해 70세 생일을 기념해 발매한 음반 '디 이매진 프로젝트'(The Imagine Project)에 실린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재즈기타리스트 팻 메스니도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6월 솔로 앨범 '오케스트리온'(Orchestrion) 홍보 차 내한 공연을 가졌던 팻 메스니는 서울재즈페스티벌(5월 9~12일) 기간 중인 10, 11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올해는 비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튼을 비롯해 스티브 스왈로(베이스), 안토니오 산체스(드럼) 등이 '펫 메스니와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연주에 동참한다. 서울재즈페스티벌 마지막 날 무대에는 미국과 일본의 유명한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인 카산드라 윌슨과 게이코 리가 출연한다. 미국이 자랑하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송라이터인 카산드라 윌슨은 명문 재즈 음반사인 블루노트와 계약하고 1993년 대표작인 '블루 라이트 틸 돈'(Blue Light Til Dawn)을 발표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1992년 최우수 재즈 보컬 퍼포먼스상, 2009년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상을 받기도 했다. 게이코 리는 재일교포 3세 가수로 국내에 널리 알려졌으며 미국에서 소니뮤직과 계약하고 1995년 데뷔 앨범 '이매진'(Imagine)을 발표한 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6월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재즈의 거장 키스 자렛의 솔로 공연이 선보인다. 뉴욕의 카네기 홀,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베를린 필하모니 홀, 도쿄 메트로폴리탄 페스티벌 홀 등 세계적인 도시에서 열릴 정도로 명성이 높은 키스 자렛은 이번 공연에서 그는 자신의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객석이 소란스러우면 공연을 중단하고 퇴장할 정도로 까다로운 아티스트인 그는 지난해 한국 재즈팬의 열정과 성원에 흡족해하며 8개월 만에 다시 내한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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